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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리자드 도타에서 히어로즈오브더스톰으로... 4년 간의 기록
  •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입력 2015-05-21 14:39:48
  • 블리자드의 AOS 신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오는 20일부터 공개서비스에 돌입한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캐릭터가 총출동한다는 화끈한 콘셉과 달리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출시 전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장장 4년 간의 기간을 거쳐 공개서비스까지 도달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게임메카는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그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름이 3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명칭 변천사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이름 변천사를 알 수 있는 티저 영상 (영상제공: 블리자드)

    본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블리자드 도타’로 불렸다. 블리즈컨 2011을 통해 첫 공개된 ‘블리자드 도타’는 지금과는 확연히 달랐다. 독립된 게임이 아니라 ‘스타 2: 군단의 심장’의 유즈맵 중 하나였으며, 맵 역시 ‘리그 오브 레전드’ 등 기존 AOS와 흡사했다. 당시 ‘블리자드 도타’는 ‘신규 타이틀’보다는 ‘스타 2’의 부속 게임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블리자드 도타’는 그로부터 1년 후 새로운 이름 ‘블리자드 올스타즈’를 받게 된다. ‘도타’ 상표권을 놓고 약 2년 동안 이어진 블리자드와 밸브의 분쟁 끝에 ‘블리자드 도타’를 ‘블리자드 올스타즈’로 바꾸는 것으로 양사가 합의한 것이다. 이와 함께 생긴 또 다른 변화는 ‘독립’이다. 블리자드 폴 샘즈 COO는 2012년 6월에 한국 기자단과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블리자드 올스타즈는 독립적인 제품이다. ‘스타 2’ 엔진을 사용하지만 독자적인 장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블리자드 도타’에서 ‘블리자드 올스타즈’로 이름은 바뀌었으나 게임에 대한 소식은 2013년이 될 때까지 없었다. 게이머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던 ‘블리자드 올스타즈’가 다시 화제에 오른 시점은 2013년 10월이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라는 새 이름과 함께 다시 무대에 선 것이다.  새 이름에 대해 블리자드 크리스 시거티 PD는 “블리자드 게임에 등장하는 악당과 영웅의 모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차별점…장점인가, 단점인가?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리자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시점은 블리즈컨 2013부터다. 당시 블리자드가 가장 앞세운 부분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완전히 다른 AOS라는 것이다. 블리자드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콘셉이다. 평균 플레이 예상 시간 20분, 개인이 아닌 팀 단위 경험치, 전장에 따라 달라지는 전략 요소, 이동속도를 줄여 전투 집중도를 높이는 탈 것까지. 짧고 굵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는 것이 블리자드가 내세운 카드였다.

    블리즈컨 2013을 통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선보인 블리자드는 2014년 3월부터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에 돌입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대한 초반 반응은 크게 2가지로 갈렸다. 개개인에 주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을 잡고 오브젝트를 점령하면 된다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해 진입장벽을 낮춘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막타나 CS, 아이템 개념이 없기 때문에 라인전이나 파밍 없이 초반부터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초기 스크린샷 (사진제공: 블리자드)

    그러나 반대로 팀 단위로 경험치가 묶이다 보니 플레이어 개인의 실력은 묻힌다는 지적이 일었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팀 레벨이 벌어지면 상대를 잡을 방법이 요원해진다는 것이었다. AOS의 가장 큰 쾌감 중 하나는 ‘역전’, 그것도 본인 캐릭터가 무럭무럭 성장하여 나중에는 승리를 주도하는 ‘캐리’에서 온다. 그러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경우 테스트 초기에 뛰어난 개인이 빛나는 여지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떠올랐다. 여기에 오브젝트 점령 여부가 승패에 지나치게 큰 영향을 미쳐 전략이 획일화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다시 말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의 차별성은 분명했으나 초기에는 AOS보다는 액션게임에 가까운 인상을 주었다. 블리자드의 개선 의지는 분명했다. PAX 2014 당시 진행된 인터뷰에서 더스틴 브라우더 디렉터는 “원한다면 현재 알파 버전에 공개된 전장을 모두 삭제하고 새 것으로 바꿀 수 있다”라며 재미를 위해서는 큰 변화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속도감이 떨어진다거나, 밸런스 조정을 통해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한 영웅의 능력치를 조정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다양해진 영웅과 유물 시스템 삭제, 1년 간 갈고 닦은 완성도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2014년부터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 단계에 돌입했다
    (사진제공: 블리자드)

    블리자드는 4월부터 한국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가 시작된 10월까지 총 5회에 걸친 주요 패치를 진행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완성도를 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캐릭터 18종으로 출발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국내 알파 테스트가 시작된 2013년 10월에는 캐릭터 31종으로 볼륨이 늘어났다. 전장 역시 4종에서 5종으로 하나 더 늘었다.

    시스템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UI를 개편해 좀 더 쉽게 특성을 찍을 수 있도록 했고, 미니맵의 테두리를 제거해 가시성을 높였다. 각 캐릭터 발 밑에 원을 추가해 적과 아군을 구분하기 쉽도록 했다. 이 외에도 파티 찾기나 원하는 영웅을 선택해 자동매칭을 진행할 수 있는 대전 검색 시스템 등이 추가됐다.

    가장 눈에 뜨이는 변화는 ‘유물’ 시스템의 삭제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특이하게도 테크니컬 알파 때부터 소액결제가 가능했다. 소액결제로 산 골드로 탈 것이나 영웅, 스킨 등을 구매하는 방식이었다. 이 골드는 플레이를 끝낸 후 보상으로도 주어졌는데, 블리자드는 골드를 소모하는 방식 중 하나로 캐릭터의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는 ‘유물’ 시스템을 선택했다. 게임 내 골드로 추가 유물 칸을 열 수 있고, 레벨 당 별도로 골드를 소모해 다음 단계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쉽게 말해 골드를 많이 사용하는 유저일수록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요소였다. ‘유물’에 대한 유저들의 초기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기존과 신규 유저 간의 격차는 물론, 실력대결이 우선시되는 AOS에서 필요하다면 캐릭터의 능력치를 유료로 증가시킬 수 있는 방식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블리자드는 이러한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한 달 만에 ‘유물’을 삭제 조치했다.


    ▲ 한 달 만에 삭제된 '유물' 시스템 (사진제공: 블리자드)

    등급전 추가부터 e스포츠까지, 출시 초읽기에 들어간다

    그리고 2015년 1월 15일부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알파가 아닌 베타 테스트 단계에 접어든다. 출시가 가까워 오며 블리자드는 신규 콘텐츠와 함께 게임의 전체적인 시스템을 가다듬는데 공을 들였다. 게임의 공식 래더라 할 수 있는 ‘등급전’과 다른 유저와의 순위경쟁에 초점을 맞춘 ‘영웅 리그’가 추가됐다. 

    짧은 플레이 타임과 팀 플레이를 중시하는 뿌리를 지킨 점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만의 강점으로 자리했다. 블리자드의 매튜 쿠퍼 디자이너는 지난 1월에 열린 ‘히어로즈 데이’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각기 다른 전략 요소를 보유한 다양한 전장과 플레이 시간이 아주 짧다는 것, 팀에 중점을 맞춘 게임이라 머키나 아바투르처럼 혼자보다는 여럿이 같이 있을 때 좀 더 강력한 영웅도 제 몫을 다할 수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 지난 1월에 열린 '히어로즈 데이'에 참석한 매튜 쿠퍼 디자이너

    공개서비스를 앞둔 3월에는 5인 팀 단위로 돌리는 새로운 등급전 ‘팀 리그’가 추가됐으며 4월에는 커뮤니케이션 문제 및 네트워크 지연으로 한국 유저들이 알파 테스트 때부터 바랐던 대만 서버와의 분리가 완료됐다. 이 외에도 경험치 및 골드 축적 속도를 높여주는 기간제 유료 아이템 ‘전투 자극제’나 영웅과 스킨 3종이 포함된 패키지 등 유료화 상품도 속속들이 등장했다.


    ▲ '팀 리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리자드)

    5월 20일, 공개서비스를 앞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는 신규 영웅 ‘켈타스’까지 36종의 영웅과 전장 7종이 마련되어 있다. 전장과 영웅이 늘어나며 초기에 문제되었던 ‘전략 획일화’가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는 것이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부분이다. 

    출시가 가까워지자 함께 떠오른 부분은 e스포츠다. 지난 1월에 창단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게임단 ‘플레저 사운드 이스포트 팀’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프로팀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블리자드는 오는 11월에 열리는 블리즈컨 2015에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월드 챔피언십’ 개최를 준비 중이다.